* 본 내용은 스토리 및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신 보수주의 체제인 미국 번즈 정권 하에 정치적인 이름으로 민간인과 죄 없는 사람들이 학살되는 이 전쟁들은 책을 떠나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는 중이다. 30년 후의 지구의 멸망과 위험을 예견하는 <하이즈먼 리포트> 중 #4 항목인 신종 생물을 죽이고 그 '바이러스'의 원인이 되는 아프리카 대륙의 콩고 한 소수 민족인 피그마를 학살하라는 네메시스 작전을 실행한다. 상부의 명령으로 예거, 믹, 마이어스, 개럿으로 꾸려진 4명의 최정예 용병부대는 콩고에 투입된다. 여태껏 보지도 못했고 상상하지 못한 생물을 보면 그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받은 예거 부대는 신인류 누스(아키라)와 피어스 박사와 조우하게 되며 네메시스 작전 배후에 깔린 정부의 의도와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지구 반대편 일본에서 겐토는 아버지의 죽음과 동시에 '폐포 상피 세포 경화증'의 치료약을 만들게 되며 이 사건과 얽히게 된다. 이 치료약은 아키라와 일본에 있는 조력자 엠마의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이 뜻을 나중에야 알게 됐을 때는 정말 소름이 돋았다. 아키라와 엠마는 공유하는 유전자가 거의 같기 때문에 유전 문제가 발생되는 가능성이 높다. 신인류 아키라와 엠마가 생을 살아나가 종족을 계속하기 위해선 이 치료약이 가장 필요하며, 네메시스 작전에 개입된 예거와 겐토의 연결점을 짚어준다.
솔직히 전쟁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을 뿐더러 '학살'이라는 단어는 내게 피부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었다. 세계 2차 대전 때 일어난 홀로코스트, 관동 대지진으로 인한 조선인 학살, 만주 사변 등이 내가 갖고 있는 학살의 이미지와 내용이다. 하지만 지금도 하나님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는 전쟁과 더불어 민족 전쟁 등 수 없는 사람들이 죽어나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평화와 상징을 추구하는 지구인들의 이면에는 자원을 얻기 위해, 자본주의 체제를 영위하기 위해 뒤로는 전쟁을 종용하며 죄 없고 힘없는 사람들만 죽어나간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대목은 어린아이들이 책과 연필 대신 총을 쥐고 자신의 가족, 이웃뿐만 아니라 모르는 사람들까지 닥치고 죽여나가는 비참한 모습이 통탄스러웠다. 피와 살육이 일어나야지만 전쟁이 아니라 이 자본이라는 거대한 체제 앞에 굴복하여 값싼 노동력으로 굴려지고 있는 제3세계 아이들. 사실 더 멀리 나가지 않아도 볼 수 있는 이 광경 또한 학살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없다. 같은 유전자를 공유하지만 어쩌면 더 신에 가까운 누스 같은 신인류의 출현만이 지금 우리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도 한편 들었다. 신이란 무엇 일 까는 죽을 때까지 고민할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누스도 우리 안에서 태어났다. 신 또한 현재의 인간으로부터 진화된 것일 수 있다. 지금 우리는 비록 문제점이 많고 유혹에 흔들리는 약하고도 악한 존재이다. 동시에 정의를 추구하고 도덕 선을 향하며 나아간다. 그래도 나는 후자에 마음을 걸고 싶다. 좋게 생각하고 싶고 이러한 약한 점을 앎과 깨닫음과 동시에 고치고 바꾸려고 나아가려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비록 그 숫자는 아닌 사람들보다 적을 수는 있다. 하지만 없어지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다.'라는 말을 좋아하고 나 또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사람들이 다수가 되는 날을 고대한다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우린 그러한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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