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그 라르손, <밀레니엄 Vol.1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 본 내용은 스토리 및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거 1966년 방에르 가문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밀레니엄> 신문 잡지사, 경제사범 벤넬스트룀 그리고 천재 해커 리스베트가 얽혀 이야기는 시작된다.

  현재는 그 힘을 많이 잃었지만 그래도 아직 무시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정계 재벌인 방에르 가문의 헨리크가 미카엘에게 미끼를 던지며 접근한다. 손녀인 하리에트가 실종된 사건의 전말을 밝혀주리라 기대하며 미카엘은 <밀레니엄> 에 복귀하기 1년까지 방에르 가문에 대해 조사한다. 시큐리티 보안회사 소속인 리스베트는 헨리크의 변호사인 디르크에 의해 미카엘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다 중단했지만, 방에르 가문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이 여성 혐오 연쇄살인사건의 관련성을 발견하고 다시 개입한다.

  리스베트는 평범한 우리 사회의 눈으로 보기엔 '비'정상적인 여성이다. 행색도 옷차림도 뭐 하나 평범한 것이 없는 여성이다. 하지만 컴퓨터에 접속하여 당사자도 잊고 사는 개인 과거사와 비밀 계좌뿐만 아니라 사건의 연관성을 찾는 데 아주 높은 능력을 지닌 여성이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감추고 살기 때문에, 그녀를 바라보는 시각은 일반 사람들에 의해 좌우된다. 그리고 문제여성으로 낙인되어 사회화를 위해 후견인이라는 제도를 통해 '교정'된다 하지만 후견인이 높은 사회계층이며 소위 상류층에 속해있기 때문에 법과 제도를 피해 리스베트를 해친다. 

  하리에트 또한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다. 과거에 행하여졌고 앞으로도 일어날 여성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단서를 지닌 인물임과 동시에 피해자이다. 죽은 아버지인 고트프리드와 그에 의해 선동되고 스스로 살인마의 길을 선택한 오빠 마르틴이 두렵고 무서운 아이였다. 그래서 실종사건으로 몸을 숨긴 후 호주로 넘어가 자신이 살아있다는 표시로 매년 작은 할아버지에게 압화를 보내왔다. 

  사람들에게 신임과 선망이 두터운 상류계의 살인사건과 가해지는 성폭행은 시대는 다르지만 같은 의미로 하리에트와 리스베트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이러한 폭력은 현재 진행형으로 우리 사회에도 똑같이 행하여지고 있다. 암암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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